Square는 스마트폰을 신용카드 리더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모바일 결제시장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Accept credit cards anywhere"라는 카피처럼 기존에 신용카드를 받아주지 않던 소매점이 대상입니다. 현재 1백 만 곳 이상이 사용하고 있고 (미국 전체적으로 800만 곳이 신용카드 가맹된 상태) 연간 거래액 기준으로 4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작년 10월 기준 20억 달러에 비해 2배로 증가한 것이니 성장세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Square가 이번에 내놓은 것 또한 놀랍습니다. 야심차게도 현금등록기를 대체하려고 합니다. 이름하여 Square Register. 아이패드를 POS로 변신시키는 앱입니다. Square의 프로덕트 디렉터인 Megan Quinn은 "I truly believe POS, as you know it today, is dead."라고 선언했습니다.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POS
취급하는 상품 인벤토리를 등록하고 고객의 결제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원래 Square가 하던 신용카드 결제 뿐만 아니라 현금 계산도 지원합니다. 팁을 얼마나 줄지, 영수증을 어떻게 받을지 (문자, 이메일, 종이)를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화면도 제공합니다.
2. 고객관리
Square Card Case 앱과 연동하는 기능이 강화되었습니다. 가게 프로필을 등록/수정하면 Card Case에 리스팅 되어 가게를 홍보할 수 있고 고객에게 쿠폰을 발행할 수 있습니다. Card Case로 방문한 고객이라면 얼마나 방문한 고객인지 Square Register 화면에 바로 표시되기 때문에 가게 입장에서 특별한 서비스 (단순하게 인사라도...)를 할 여지도 줍니다.
3. 영업관리
판매기록을 여러 차원에서 분석하여 볼 수 있습니다. 요약된 실적, 최근 판매실적, 시간대별/일일/요일별/월별 실적 등등. 주먹구구로 장사하던 소상공인에게는 유용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 같습니다. 이런 데이터 중 민감한 것이 있다면 직원에게 접근권한을 제한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설치하고 사용하고 유지하기 어려웠던 POS를 사용하기 쉽고 무료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파괴적 혁신으로 칭할 만합니다. 게다가 하드웨어(아이패드)와 앱의 멋진 디자인은 POS의 투박함과 대조적입니다. 미국의 소상공인 75%가 내년까지 태블릿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하고 소매점 중 절반이 12-18개월 안에 모바일 POS를 도입할 것이라는 조사결과도 있어서 시장상황도 우호적입니다. Register가 Square의 성장세에 날개를 달아줄 것 같습니다.
시사점
- 모바일 결제의 바꿔놓을 것이라 여겼던 NFC는 하드웨어 보급, 표준 제정 등의 이슈로 기대만큼 뻗어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Square는 기존의 하드웨어 (스마트폰, 아이패드)에 연결하는 작은 플라스틱 리더와 앱으로 파괴적 혁신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는 지나치게 단순해서 오히려 생각해내기 어려운지도 모릅니다. 혁신은 우리 주변에서 간단한 아이디어로 시작합니다.
- Square가 모바일 지불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다지고 있지만 기존의 박힌 돌 (POS)을 밀어내지 않고는 시장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경쟁자의 안마당 깊숙히 발을 들여놓았는데 전략적인 승부수라고 생각됩니다. 파괴적 혁신을 일으킨 초기 제품은 지속적으로
품질을 개선하여 메인스트림을 공략해야 합니다. 바로 Square가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 원래 지불결제사업자들은 가맹점만 신경 썼지만 Square는 가맹점과 손님을 이어주는 Card Case를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만 잘 처리해주는 것이 아니라 가맹점의 장사가 잘 되도록 측면지원 하는 셈입니다. 비즈니스를 할 때 우리 서비스만 팔아먹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그것이 생태계가 되어 우리의 성공을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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