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h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합쳐놓은 듯한 서비스입니다.
나의 일상을 기록하고 이를 가까운 사람들과 나누는 것은 영락없이 페이스북입니다. 다만, 친구 숫자를 150명으로 제한했고, 페이스북처럼 친구의 친구까지 연결시키지 않고, 친구 관계가 아니면 프로필 사진 한장과 사용자 이름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범위를 좁힌 SNS라 하겠습니다. Path가 말하는 서비스 컨셉은 이렇습니다. “The best ways to capture and share the moments of your life with close friends and family wherever you are”
기본 제공하는 사진 필터를 사용하면 사진이 예쁘게 올라갑니다. 본격적인 사진앱이 아니므로 필터 수가 많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보기엔 알찹다.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 필터가 있으니 앱 안에서 구매하면 됩니다. 필터를 이리저리 바꿔볼 때나 파일을 업로드 할 때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현재의 Path 이전에도 같은 이름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던 서비스를 해왔으니 그때의 노하우가 이어진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재의 Path는 Path2로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겠군요)
Path는 독창적이고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곳곳에 적용하여 사용하는 재미와 편의성을 줍니다. 등록할 콘텐츠 종류를 선택하는 커브 메뉴 (홈 화면의 왼쪽 구석에 있는 +를 누르면 촥 펼쳐지는 메뉴)는 인구에 회자되는 역작입니다. 저는 사진을 등록할 때 경쾌한 인터랙션, 폭이 긴 사진을 확대할 때 사진을 돌리는 움직임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래는 Path가 소스 공개한 Curved menu 동영상입니다)
Path를 꼭 공유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일기를 쓰듯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Path라는 이름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경험의 경로를 말하는 것일테니까요. 취침과 기상을 등록하는 것이야말로 일기라는 성격을 가장 극명하고 드러냅니다. 페이스북의 타임라인 보다 더 내밀한 일상을 기록하는 셈이죠. 이렇게 잠들기 전에, 아침에 눈 떠서 가장 먼저 만나는 서비스는 다분히 사용자와 감정적으로 더 긴밀히 연결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Path는 웰메이드 서비스입니다. 디테일이 뛰어나고 감성적인 포장이 훌륭합니다. 하나의 기능, 하나의 애니메이션도 따로 두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결한 것은 배울 점이 많습니다. (물론 글 삭제 기능이 없고 글 복사하기가 안 되며 랜드스케이프로 글을 쓸 수 없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결함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