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4일 금요일

구글과 애플이 NFC를 탑재하려는 이유에 대한 추측

안드로이드 2.3 (Gingerbread)에는 NFC (Near Feild Communication) 지원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NFC란 20센티미터의 근접거리에서 데이터를 통신하는 규격입니다. 올해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5에도 NFC가 탑재될 것이란 소문이 무성합니다. NFC가 거인들의 새로운 전쟁터가 될 것이 유력합니다.
안드로이드의 NFC 지원을 설명하는 구글 CEO

차세대 스마트폰은 NFC 전쟁

NFC가 탑재된 스마트폰은 신용카드가 되어 결제가 가능하고 출입증을 대신할 수도 있으며 사물의 정보를 읽는 리더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건 NFC가 아니라도 가능하고 이미 실현되어 있기도 해서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구글과 애플은 앞다투어 NFC를 탑재하려고 할까요?

NFC 폰으로 할 수 있는 일들 (출처 : es.ubergizmo.com)

그 답은 광고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공익광고도 있긴 하지만 절대 다수의 광고는 상용제품이나 서비스를 널리 알려서 판매를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문제는 광고라는 것이 비용에 비해 효과측정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대중매체의 광고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보았고 얼마나 좋은 인상을 갖게 되어서 구매하고 싶은 마음을 품게 되었느냐를 따집니다.  그러나 그 측정된 효과가 얼마나 구매를 유발했는지는 개연성으로만 남을 뿐 인과성을 말해주지는 않습니다.

인터넷은 다릅니다. 검색광고는 고객의 의도에 부합하는 광고를 보여줌으로써 효과를 배가합니다. 특히, CPS (Cost-Per-Sale)나 CPA (Cost-Per-Action) 같은 광고상품은 광고주가 원하는 반응을 측정하고 거기에 요금을 부과하므로 전통적인 광고에 비해 합리적입니다. 구글과 NHN이 광고로 그토록 많은 수익을 벌어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구글의 넘버원 IT 기업으로 만들어 준 검색광고

그러나 CPC (Cost-Per-Click)든 CPS든 여전히 온라인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 합니다. 클릭이든 구매든 모두 온라인의 것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전자상거래가 실물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인구에 회자되는 것만큼 높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 5% 미만) 아무리 인터넷 인터넷 해도 대부분의 상거래는 오프라인에서 발생합니다.

이제 결론을 얻기 위해 검색에서 구매에 이르는 과정을 단순하게 도식화 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NFC는 결국 3번 장악하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1)을 연결하여 수익으로 만드는 것이 검색엔진의 CPC 모델이고 (2)가 CPS입니다. 만약 (3)의 효과를 증명할 수만 있다면 구글이나 애플은 새로운, 그리고 엄청난 수익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앞서도 말했지만 오프라인 구매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이고, 광고단가도 훨씬 높게 매길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연유로 구글과 애플이 NFC를 경쟁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보다 강력하고 폭넓은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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