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에는 서비스 기획자라는 직책이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기획자라는 사람이 화면과 동작방식을 파워포인트로 한땀한땀 그리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디자이너의 전문적인 도움을 받긴 하지만 개발자들이 직접 이런 일을 한다고 합니다. 대신에 프로덕트 매니저라는 사람이 이를 총괄하여 이끕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프로덕트 매니저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는 조직이나 상황에 따라 애매한 것 같습니다. 여기도 애.정.남이 필요하겠네요. LinkedIn 부사장 출신으로 프로덕트 매니저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던 Adam Nash (현재는 Greylock이라는 VC에 있음)는 프로덕트 매니저의 역할을 세 가지로 요약합니다. (아래는 그의 글을 참고했습니다)
1. 팀이 어떤 시합을 하고 어떻게 점수를 얻고 지킬 수 있는가에 대해 답을 찾기 (제품전략 수립)
2. 팀이 바로 다음에 목표로 삼고 수행해야 할 세 가지 일을 정하기 (우선순위 선정)
3. 일이 되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잘 해내기 (제품 스펙 정하기, 중요 정책 결정, 일정 및 품질 관리, 주요 지표 분석 등)
Adam Nash는 위대한 프로덕트 매니저는 일이 제대로 돌아가게 한다고 합니다. 파워포인트로 스토리보드를 만드는 것에 자신의 역할을 제한하지 말고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서비스를 이끌어가는 프로덕트 매니저는 참 매력적인 역할인 것 같습니다. 물론 갖춰야 할 역량이 한 두 가지가 아니겠지만요. 올해는 대한민국에도 위대한 프로덕트 매니저가 더 많이 나와서 글로벌 화제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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